Cloudflare가 'Cloudflare OS'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소스 코드를 클론해서 직접 실행해 보니, 이번 공개는 단순한 내부 도구 공개가 아니라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청사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코드를 파헤치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요약하면, 이번 공개는 '직원들에게 ChatGPT를 지급하는 것'의 다음 단계입니다. AI를 업무에 통합하려는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Cloudflare OS란 무엇인가?
- 엔지니어부터 영업 직원까지 수천 명의 Cloudflare 직원들이 매일 사용하는 'AI를 대규모로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의 오픈소스 버전입니다.
-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지시하는 채팅 인터페이스, AI가 비즈니스 앱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권한 관리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패키지입니다.
- '여러분 회사에 맞게 복사해서 여러분만의 'Company OS'로 만들어라'는 입장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OS는 아니지만, Cloudflare가 OS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스를 살펴보면 백엔드는 '커널', 외부 서비스 연동은 '디바이스 드라이버', AI가 생성한 앱은 '프로세스'에 해당합니다. OS가 컴퓨터를 관리하는 것과 같은 철학으로 기업의 AI 사용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가젯(Gadgets)'의 개념
여기가 핵심입니다.
- '슬라이드(Slides)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샌드박스 안에 개인용 슬라이드 앱 인스턴스가 생성됩니다.
- 모든 사용자가 자신만의 복사본을 갖기 때문에, 앱 버그로 인해 다른 사용자의 데이터가 유출되는 것을 구조적으로 차단합니다.
- 필요한 기능이 없다면 '이 기능을 추가해 줘'라고 말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25년간 이어져 온 '모두가 중앙 SaaS에 연결되는' 모델에 반기를 드는 움직임입니다.
지금까지는 개발자가 서버에 앱을 호스팅하고 모든 사람이 그 앱에 연결되는 방식이었습니다. Cloudflare OS는 각자 자신의 복사본을 실행하는 모바일 앱 방식에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기능 요청에 개발자가 응답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사용자가 AI에게 요청해서 직접 수정할 수 있습니다.
'AI가 모든 사람을 개발자로 만들었다면, 중앙 집중식 소프트웨어 모델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전제를 담은 설계입니다.
보안 계층: '게이트키퍼(Gatekeeper)'
에이전트가 내부 GitHub나 Notion 데이터에 접근하게 하고 싶지만, 데이터 유출이 걱정됩니다. 이 딜레마에 대한 해답이 바로 게이트키퍼 메커니즘입니다.
- 에이전트와 앱 모두 기본적으로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GitHub 리포지토리 같은 리소스에 '소개'된 후에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모든 작업은 로그로 기록되며, 부작용(side effect)이 있는 작업은 사람의 승인을 기다립니다.
- 처음부터 모든 도구를 보여주는 MCP 같은 방식과 달리, 현재 처리 중인 작업에 필요한 도구만 제공합니다.
코드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승인 메커니즘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시스템에서는 사람이 승인할 때까지 AI가 멈춰 있습니다.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시켜 놓고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면 첫 단계에서 막혀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편의상 '전부 자동 승인'으로 설정해 버리고, 결국 위험한 작업으로 이어집니다.
Cloudflare OS는 다릅니다. 대기 중인 작업의 결과를 시뮬레이션한 뒤 에이전트가 계속 진행하도록 합니다. 사람은 나중에 이를 일괄 승인하거나 거부하면 됩니다. "에이전트가 고위험 작업을 제안하고, 사람이 결정한다." 이 경계는 임시방편이 아닌 영구적인 해결책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로컬에서 실행하기
직접 클론해서 실행해 봤습니다.
pnpm run-local만 실행하면 로컬에서 시작되고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GitHub, Google, Notion, Slack, Supabase, Linear, Confluence, 스케줄러 등 16가지 유형의 외부 서비스 연동(게이트키퍼)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각 별도의 권한 관리 구현체를 갖추고 있습니다.
- 프로덕션 환경을 위해 몇 분 만에 자체 Cloudflare 계정에 배포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빌드를 살펴보면 인증 처리의 철저함이 가장 눈에 띕니다. 누가 로그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정은 의도적으로 환경 변수에 고정되어 있어 관리자 UI에서 변경할 수 없습니다.
이 설계는 '관리자 계정이 탈취당해도 인증 설정은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을 보장합니다.
왜 이것이 '비즈니스 스토리'인가
많은 기업의 AI 활용은 현재 이런 상태입니다:
- 직원들에게 ChatGPT나 Copilot 계정을 배포했습니다.
- 하지만 개인이 채팅 용도로 사용하는 데서 멈춥니다.
- 실제 데이터를 다루게 하거나 앱을 만들게 하려고 하면, 데이터 유출을 우려한 IT 부서가 제지합니다.
Cloudflare OS는 다음 단계를 보여줍니다:
- 직원들이 AI에게 '개인용 비즈니스 앱'을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 이 앱들이 회사 안에서 빠르게 확산됩니다.
- 이 모든 것이 0에서 시작해 필요한 권한만 부여하는 기반 위에서 안전하게 관리됩니다.
'직원들에게 AI를 배포하는' 단계가 지나면, '직원들이 만든 AI 앱이 회사 전체로 확산되는' 단계가 올 것입니다. 그때 중요한 것은 고성능 AI 자체가 아니라, AI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반입니다.
이번 공개가 가진 가장 큰 가치는 수천 명이 실제로 운영 중인 레퍼런스 구현체의 전체 코드를 이제 무료로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약
- Cloudflare OS는 내부적으로 AI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전체 인프라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입니다.
- 핵심은 '가젯(Gadgets)'입니다. AI가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앱의 복사본을 각자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 '게이트키퍼(Gatekeeper)'는 제로 베이스에서 필요한 권한만 부여합니다.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멈추지 않는 설계가 매우 훌륭합니다.
- 아직 얼리 액세스 단계이지만, '기업의 AI 통합'을 위한 설계 철학으로서 지금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AI가 일하는 방식을 설계하는 직무가 탄생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모든 직원이 AI와 함께 일하는 환경을 설계하는 직무가 탄생할 것입니다.
그 첫 번째 완전한 형태가 이제 무료로 공개되었습니다.





